IC카드시대가 열린다.. SK.현대.롯데 등 4사 상반기중 진출

 20세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마그네틱카드가 이제 역사의 후면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작인 2000년 새해에는 IC카드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올 상반기중으로 신용카드업 신규진출을 추진중인 SK, 롯데 등 대기업들이 카드형태를 IC카드로 정해 시장선점 전략을 세워놓고 있으며 기존 업체들은 IC카드로의 전환계획을 속속 수립, IC카드시대를 주도할 태세다.

 현재 신용카드업 신규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은 SK캐피탈, 현대캐피탈, 롯데, 산은캐피탈 등 4개사. 이들 기업은 이미 시스템 개발을 대부분 완료하고 정부의 사업인가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선 특히 IC카드 기반의 지불수단을 선보일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SK캐피탈과 롯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의 경우 SK정유, SK텔레콤의 멤버십카드 회원만 이미 2000만명을 넘어섰고 롯데도 막강한 자사 백화점카드 회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잠재고객을 충분히 확보해놓고 있는 이들 업체가 IC카드 기반의 신용카드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조기에 IC카드 인프라를 구축,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SK와 롯데가 IC카드를 선호하고 있는 것은 이 카드가 기존의 마그네틱카드가 가지고 있는 신용, 직불기능은 물론이고 멤버십카드의 로열티기능, 전자화폐기능, ID기능 등 각종 기능들을 하나의 카드에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카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IC카드 기반의 지불수단은 전자상거래를 비롯, 앞으로 펼쳐질 모든 지불관행의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SK는 IC카드 기반의 지불수단에 ID기능을 탑재할 경우 정유 유통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무인 주유사업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존 신용카드 업체들도 IC카드를 기반으로 한 신용카드업 신규 진출에 바짝 긴장, 현재 추진중인 IC카드 기반의 지불수단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비자코리아를 중심으로 한 제휴사들은 이미 여의도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오는 7월부터는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관계자는 『기존 카드사들이 IC카드의 활용성을 깊이 인식하면서도 막대한 초기 인프라 구축비용이 부담스러워 IC카드 기반의 지불수단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데 주저하고 있지만 IC카드라는 시대적 흐름과 신규업체 진출이 맞물려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IC카드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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