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와 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의 통합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회장 박원서)가 지난 27일 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회장 박대동) 중앙회 및 각 지역 대표자들에게 통합을 위한 공문을 공식적으로 발송한 데 이어 29일에는 공개적으로 업계 대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에 전격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인플협」에서도 큰 환영의 뜻을 표하고 「인문협」으로부터 정식 공문이 접수되면 양대 기구의 통합을 위한 협상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 양 협회의 통합 움직임에 밝은 전망을 안겨주고 있다.
「인문협」의 박원서 회장은 29일 성명을 통해 『업계의 대표성과 정책방향의 혼선, 일선에서의 조직활동이 하나로 통합되지 못해 힘의 분열 및 약화라는 안타까운 상황을 초래했다』며 『과거의 경쟁적 대립관계를 청산하고 업계 내부에서의 불협화음과 비생산적 소모전을 과감히 종식시킬 수 있는 자각과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음비게법 개정이 급류를 타고 있어 올바른 법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업계 내부의 통일된 의견이 시급히 요구된다』며 『업계의 사활이 걸린 만큼 이른 시일내에 통합논의를 마무리지어야 한다』며 통추위의 구성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내부적으로도 PC방끼리의 가격인하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회통합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인문협」 제의에 대해 「인플협」에서도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인플협의 이현주 부회장은 『회원사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양 협회의 통합이 절실하다』며 『인플협도 내년 신년사를 통해 협회 통합 계획을 회원사들에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플협」의 한 관계자는 『중앙회의 통합주도에 대해 일부 지부의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양 협회의 통합은 바뀔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 협회는 내년 1월 4일 회장단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으로 조직의 명칭·정관·지도부구성·하부조직통합 등 조직 통합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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