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 스며드는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데 사업의 우선순위를 둘 계획입니다.』
박종헌 로티스 사장(41)은 「교통정보의 일상생활화」란 말로 사업 청사진을 내다 보였다. 로티스는 교통상황 및 차량위치 정보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는 LG교통정보의 새 이름. 이 회사는 지난 97년 10월 LG그룹 내에서 선정된 사내벤처 1호 기업으로 2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 1월 그룹으로부터 공식 분리된다.
사실 박 사장은 지난 2년간 분사과정에 시동을 걸어왔다. 지난해 12월 LG교통정보를 법인화했고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기술투자와 산은캐피탈 등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서는 상당한 수준인 102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대기업이란 울타리를 벗어나 홀로서기를 앞두고 있는 박 사장은 다소 불안한 것도 사실이지만 사업에 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현재 물류업체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도로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금액으로 따지면 연간 수조원이 넘습니다. 교통정보서비스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성은 뛰어나다고 봅니다.』
벤처기업다운 속도감을 회사에 불어넣는 것도 그에게는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신규사업과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
『이동전화 사업자가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각 방송사들과 제휴한 데이터 교통정보서비스 사업에 본격 나설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개발해 온 교통관련 시스템을 외국에 접목시키기 위해 외국업체와 제휴도 추진하고 있고요.』
박 사장은 성공하려 한다. 아니, 꼭 성공해야 한단다. 개인적인 명예나 성취도 중요하지만 30만명의 LG그룹 직원들로부터 성공한 벤처기업으로 인정받는 것이 그에게 남다른 의미로 와닿기 때문이다. 그는 대기업 분사에서 사내벤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기업들이 적극 유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느 정도 자생력을 키운 다음에 분사하는 것이 벤처기업으로서는 성공확률이 높기 때문이지요.』
『교통정보를 국민의 생활과 함께 하는 정보로 정착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하는 박 사장은 모든 길을 교통정보로 이어지도록 만들기 위해 지금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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