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온라인게임 공급가와 관련, 양대 PC방 협회가 손을 잡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회장 박원서)와 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회장 박대동) 핵심 관계자들은 최근 회동을 갖고 업계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게임 공급가 인하 투쟁을 위해 양 협회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온라인게임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 온라인게임업체와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 양 협회는 동수의 위원을 위촉,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온라인게임 공급가 인하 및 요금 부과방식 개선 등을 골자로 한 협상안을 곧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이를 계기로 양 협회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양 협회의 공조는 회원업주간 가격인하 경쟁과 높은 온라인게임 공급가로 인해 PC방 업주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업계의 여론이 빗발치고 있는데다 이를 간과할 경우 협회의 입지가 약화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공조는 그동안 음반·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개정 등에 있어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왔던 양 협회가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PC방 업계는 『일단 두 협회가 손을 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협상의 우위를 점했다고 할 수 있다』며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는 PC방을 위해 양 협회가 더욱 공조체제를 확고히 해야 한다』며 환영의 반응을 보였다.
업계는 양 협회가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온라인게임업체들과 가격협상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비싼 온라인게임 요금으로 인해 고조되고 있는 PC방 업주들의 불만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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