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 게임대회 "러시"

 연말연시를 앞두고 게임대회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달 중순 하이텔과 동쪽의 땅이 각각 「하이텔 게임넷 99최강자전」 「99프로게이머 오픈 및 한·일 최강자전」을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트윔넷·배틀탑·마리텔레콤·쓰리콤 등이 잇달아 대형 게임대회를 준비중이다.

배틀탑(대표 이강민)은 올 한해를 결산하고 프로게이머 후보들을 발굴하기 위해 28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COEX에서 「밀레니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주최 측은 이에 앞서 이 대회의 정식 게임종목을 「스타크래프트」와 「피파99」로 정했고 청소년과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DDR를 시범게임으로 채택했다. 이 대회에는 총 8000만원의 상금 중 3000여만원이 사이버머니로 지급된다.

 미국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마리텔레콤(대표 장인경)도 웹기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아크메이지」로 「한겨레 아크메이지 게임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예선이 들어간 이 대회는 내년 2월말까지 예선과 본선이 치러지며 내년 3월부터는 인터넷을 이용한 국제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아크메이지」는 작년말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37만여명의 게임 마니아들이 참여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승상금 1억원을 걸어 화제가 되고 있는 쓰리콤(대표 김충세)배 「타이베리안선」 게임대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예선에 돌입한다. 이 대회는 한달간 예선을 치른 후 2월 13일 본선을 갖는다.

 이에 앞서 트윔넷(대표 최권영)은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 후원을 받아 26일 서울 서초동 한국중공업 국제회의장에서 「제1회 멀티게임 챔피언십」 결선대회를 치렀다. 이날 결선 종목은 국산게임 「대물낚시광」과 외산게임 「스타크래프트」 「 피파2000」. 우승자에게는 각각 300만원(스타크래프트·피파2000), 150만원(대물낚시광)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게임대회의 종목은 「스타크래프트」 「피파축구」 등 특정 게임에 편중되는 현상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국산게임도 정식종목에 채택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여성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뚜렷한 변화』라고 소개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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