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포항제철간 신세기통신 및 SK텔레콤 지분교환을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가 체결된 20일 이들 종목은 물론 경쟁업체들의 주가까지 상승기류를 탔다.
SK텔레콤은 이날 신세기통신 지분인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초반부터 매도없는 상한가(41만9000원)를 유지하며 321만8000원을 기록,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 인수로 1270만명의 이동통신가입자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57%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부동의 1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기 때문. 대우증권의 경우는 이날 SK텔레콤의 목표가격을 477만원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주가상승세에 힘입어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4위에서 한국전력을 제치고 한국통신, 삼성전자에 이어 3위로 부상했다.
신세기통신의 1대 주주인 포항제철은 신세기통신 지분매각에 따른 SK텔레콤 지분인수로 이날 8.19%(1만원)이 오른 13만2000원에 마감됐으나 2대 주주인 코오롱상사는 매각대금 인수에도 불구하고 12.02%(1160원)이 떨어진 8490원으로 끝나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서로 엇갈렸다.
SK텔레콤의 주요 주주인 한국통신과 SK의 주가는 SK텔레콤의 주가상승에 따른 보유지분 평가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 이날 5000원과 2800원이 각각 상승한 13만2000원, 3만500원을 기록했다.
하나로통신 주가는 이날 1만7550원으로 2.2%(400원) 떨어지는 약보합세를 보여 이번 전략적 제휴로 경쟁구도에서 다소 소외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장외시장(Pstock)에선 이번 전략적 제휴의 직접 대상이기도 한 신세기통신 주가가 3만2000원(법인 2만1500원) 상승한 기준가 8만2500원(6만2500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솔PCS와 LG텔레콤도 IMT2000사업권 경쟁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각각 1000원, 3000원이 오른 4만7250원, 4만2500원으로 거래됐다. 온세통신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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