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처음으로 보안호스팅 서비스 전문업체를 표방한 코코넛이 새 사령탑을 맞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코코넛호」를 선두에서 이끌 주인공은 조석일 사장(43). 올해 안에 시스템을 완비하고 내년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서는 코코넛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생소한 보안호스팅 사업을 주력으로 국내 인터넷 보안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보안호스팅 서비스는 데이터센터 외부 원격지에서 각 기업들이 원하는 서버나 PC, 네트워크와 관련한 모든 보안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처음 시도되며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5분 대기조처럼 운영하는 타이거팀을 통해 재해 복구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코코넛은 지난 9월 데이콤인터내셔날,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펜타시큐리티 등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회사다. 각 회사에서 제일 경쟁력 있는 부분을 취합해 정보 보호와 관련해서는 가장 완벽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하고 있다. 3사가 갖고 있는 기술력·노하우·사업환경을 공유하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데이콤은 사업의 프로모션과 자본 조달,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안연구소는 기존 바이러스 백신 솔루션과 PC 보안을 맡게 된다. 또 펜타에서는 네트워크와 서버 보안을 담당키로 했다.
『국내에서 최고의 보안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이 뭉쳤기 때문에 인력, 전문성, 비용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코넛의 출범이 차세대 정보 보안 서비스의 새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조석일 사장은 『아마 서비스가 시작되면 국내 보안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보안시스템 운영에 따르는 기술적인 문제, 정보 보호 인력 조달 문제, 유사시 정보 보안사고의 사후 대책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코넛은 이를 위해 「타이거팀」과 「이글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정보 보호 안심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보안기술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이글팀은 사전에 해킹이나 정보 유출을 차단하고 감지하며 타이거팀은 정보 보안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때 즉각 출동해 이를 해결하게 된다.
코코넛은 우선 데이콤 인터넷 데이터센터(KIDC)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을 적극 공략하고 전자금융, 사이버 증권, 전자상거래 업체를 주요 타깃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 내년 20억∼30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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