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와 형광등, 방송수신기기 등 지금까지 별도 기준이나 규정이 없었던 가정용 전자기기와 방송기기 등에 대한 전자파장해(EMI) 기준허용치가 새롭게 제정될 전망이다.
또한 국제표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던 국회 및 정부 전자파적합성(EMC) 규격이 세계적 표준에 맞게 현행화되며 국제표준안이 바뀌면 국내기준안도 해당 부분만 개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전자파학회 주최로 17일 개최된 「99 EMC 기술기준 워크숍」에서 발표된 것으로, 주관기관인 전파연구소(소장 최명선)는 지난 1년여 동안의 연구개발 결과를 토대로 관련 규정의 현행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년간 산·학·연 전문가들이 EMC 기술기준에 대한 분야별 연구를 진행한 결과 국내기준과 국제표준이 달라 기업들이 제품 생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높은 데 따른 것이다.
전파연구소는 이에 따라 장애 및 내성 기준 허용치에 대한 국내기준과 대상기기별 세부 측정방법에 관한 고시체계를 국제표준체계에 맞게 현행화, 「전자파적합성 등록에 관한 고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보통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밖에 한양대 이중근 교수가 전자파 장애 및 내성 측정을 위한 대용 실험실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 것을 비롯해 한국기술연구소 민경찬 소장, 충북대 김남 교수 등 총 20명의 EMC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와 EMC에 대한 국내외 연구동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중근 교수는 전자파 잔향실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실험실내 전계강도를 균일하게 조절, 전자파 장애 및 내성 측정시 측정오차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99 EMC 기술기준 워크숍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것으로 산·학·연 관련분야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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