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학 테크노필 사장(33)은 지난 5월 서울엔젤클럽으로부터 9억원을 지원받았다.
에인절자금을 발판으로 삼아 현재 온라인소프트웨어 사업을 벌이고 있는 최 사장을 만나 에인절 유치과정과 투자금 활용에 대해 들어봤다.
-어떻게 에인절 투자를 유치했는가.
▲올 1월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서울엔젤클럽의 담당자를 직접 찾아가 상담을 했다. 관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곧 투자설명회를 개최했고 에인절들이 회사를 방문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9억원 정도의 에인절자금을 유치하게 됐다.
-에인절 유치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회사의 기술과 앞으로의 사업비전을 에인절들에게 이해시키는데 다소 힘들었다.
에인절들 가운데 교수·회계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다수 있었지만 이들이 첨단기술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인절들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으면 한다.
-에인절들의 투자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에인절들은 회사의 기술력 자체보다 그 기술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활용될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경영자의 능력과 신뢰도에도 높은 평가비중을 두는 것 같았다.
여담이지만 에인절들은 벤처투자를 검토하는데는 과학적으로 하고 투자를 결정하는데는 관상으로 한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
-투자금을 어떻게 활용했는가.
▲개발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온라인 소프트웨어의 연구·개발(R&D)비용으로 사용했다. 또 일부는 마케팅·홍보·급여 등으로 이용했다.
-앞으로 에인절투자금을 유치하려는 업체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은.
▲비전있는 사업계획서를 먼저 작성해야 한다. 특히 기술 자체를 강조하는데 앞서 구체적이고 사업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에인절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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