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소재 낙원상가가 「세계 최대 단일 악기상가」라는 옛 명성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음향기기·전자악기 등 악기점 220∼230개가 악기전문상가로 명성을 날리던 낙원상가는 그간 열악한 주변 시설로 고객이 줄어들고 특히 용산상가 등 전자단지와 테크노마트 등 대형매장에 음향기기·전자악기 전문점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고객을 빼앗겨 악기전문상가로서 이미지가 퇴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낙원상가 건물주와 낙원상가상인회(회장 윤기섭·유나음향)를 중심으로 220∼230개 입주 업체들은 『더 이상 쇠락의 길을 걸을 수 없다』는 인식아래 상가 주변시설 개선을 비롯, 에어컨 설치·친절서비스 전개·홈페이지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등 악기전문상가로서의 권위를 되찾는데 팔을 걷어붙였다.
낙원상인회는 우선 낙원상가를 외면한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달부터 신상품 소식을 담은 「낙원상가정보」라는 정보지를 무료로 배포 또는 DM으로 발송하기 시작했으며 낙원상가 홈페이지 구축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또 에어컨이 없어 더운 여름철 그야말로 찜통을 방불케 했던 건물에 내년부터는 건물주와 함께 에어컨을 설치, 고객들이 시원하게 쇼핑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물내에서 흡연·피아노 수리·호객행위·음식물 반입 등의 자제와 함께 음악방송 실시 등 친절서비스 운동을 펼쳐나가는 한편 비좁은 주차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지하를 주차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윤기섭 상인회 회장은 『낙원상가는 10∼15년전만 해도 세계 최대의 악기전문상가였다』며 『그간의 지저분하고 불친절한 인식을 불식시켜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악기전문 백화점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낙원상가상인회측은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입주업체들의 매출이 50∼70%정도 줄어들면서 입주자들의 위기 의식이 팽배해진 것도 이같은 자구노력을 부추긴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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