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대표 송용로)이 지난 80년 컬러브라운관을 출시한 지 20년만에 3억개를 판매했다.
삼성전관은 지난 96년 컬러브라운관 1억5000만개 판매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불과 3년만에 1억5000만개를 추가로 판매해 이번에 총 3억개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관측은 『지난 97년부터 불어닥친 인터넷 사용 확산과 Y2K 대응 등으로 고화질·대화면 등 고부가가치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같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관이 그동안 판매한 3억개의 컬러브라운관 중 90% 이상은 수출했으며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162억달러에 달한다.
또 이를 한줄로 세워놓으면 총길이가 13만5㎞에 달해 지구적도를 3바퀴 돌고도 1만4775㎞가 남으며 서울과 부산을 161회 왕복할 수 있는 규모라고 삼성전관측은 설명했다.
송용로 삼성전관 사장은 수원공장에서 열린 「브라운관 3억개 판매 돌파」 기념행사에서 『삼성전관의 컬러브라운관 세계시장 점유율이 20%임을 감안할 때 전세계 TV와 PC 5대 가운데 1대가 삼성전관의 제품인 셈』이라며 『2000년을 기점으로 확대되는 디지털방송용 컬러브라운관을 본격 생산할 경우 삼성전관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 kang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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