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의 주가는 지난 10월 초 4000원대에서 25일 종가기준 5만2000원으로 치솟았다. 불과 두달도 채 안돼 주가는 무려 10배 이상 뛰었다. 10월 이후 상한가를 기록한 날도 무려 18일이나 된다. 물론 여기에는 각종 호재도 있었다. 지난 15일 액면분할건을 비롯, 미국 GTE와의 인터넷전화사업 부문의 협력 발표 등이다. 이와 함께 최근 해외 기업설명회에 참가, 외자유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점도 주가 단기급등의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재료들이 연일 상한가를 터뜨릴 정도의 폭발력을 지니지는 않았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국제전화사업의 경우 비록 해외 유명업체와 제휴를 추진하더라도 시장성이 별로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액면분할도 주가에 일시적으로 영향은 줄 수 있으나 최근 급등세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며 외자유치도 아직은 가능성에만 그칠뿐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새롬기술은 PC모뎀으로 시장에 널리 알려진 업체다. 시스템통합(SI)·컴퓨터통신통합(CTI)·통신소프트웨어 등 기타 사업 부문을 가지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대부분의 실적은 유통시장의 모뎀 수요에 의해 일어났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새롬기술의 주가 강세는 실적이나 사업성보다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 상반기 골드뱅크·한국정보통신 등이 코스닥의 대표주로 인식됐던 것처럼 지금은 새롬기술이 코스닥의 지표로 인식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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