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반협회(회장 임정수)는 지난 1월부터 10월말까지 총 수거한 불법음반 및 비디오물은 374만3000여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했으며 적발건수는 25% 증가한 9131건에 이른다고 18일 발표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이들 불법유통업자 가운데 죄질이 나쁜 892건에 대해서는 형사 입건하고 25건은 행정처분을, 8214건은 수거조치를 취하는 등의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수거물을 내용별로 보면 전체의 74%인 277만1600여점이 카세트테이프였고 다음으로 CD 14만9000점, 게임CD 5만4000여점, 비디오물 5만2000여점, VCD 3만9000여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수거물 가운데 95%가 음반물인 것으로 나타나 불법음반물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불법비디오물 유통은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를 보여 전년 동기대비 3만여점만 증가한 15만8000여점에 그쳤다. 이 가운데 3600여점은 음란물이었다.
이에 대해 협회의 한 관계자는 『불법음반·비디오물 유통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추세지만 기업형 불법유통업자들로 인해 규모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면서 『이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단속밖에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 3월부터 약 60여명의 공공근로요원들을 투입해 수도권·부산권·대구권·광주권 등 전국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불법 음반 및 비디오물 단속에 나서고 있으며 공공근로요원 투입 성과가 예상외로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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