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들이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PC 경기의 호조에 힘입어 PC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의 수요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C용 SMPS의 가격은 지난해 대비 10% 정도 하락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데다 신규업체의 등장으로 선후발업체 사이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PC용 SMPS 생산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산일렉콤(대표 홍성용)은 설비투자를 확대,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해 PC용 SMPS의 생산원가를 줄이고 생산공정 개선과 500ppm 달성운동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채산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국내 공장을 확장 이전하고 중국 공장을 설립·가동해 20만∼30만대 규모인 월 생산량을 50만∼60만대 규모로 대폭 확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생산원가를 줄이는 한편 원자재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자재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자동화 생산설비를 확충해 생산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서신파워(대표 이병식)는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기구물 생산과 자삽작업 등에 대한 외주처리 비율을 높이는 한편 일부 외주업체를 자사 공장에 입주시켜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물류비용을 줄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PC용 SMPS의 월 생산량을 10만대 이상으로 늘려 원부자재의 대량구매를 통해 원자재 구입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최근 저가형 PC의 생산량 증가로 마이크로ATX용 SMPS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성일컴퓨텍(대표 이규서)은 생산공정 개선과 생산성 향상 운동을 통해 「생산원가 1원과의 전쟁」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PC용 SMPS시장에 진출한 금비전자(대표 이영권)는 자동화 검사장비와 테스트 장비 등을 자체 제작해 생산원가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원자재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제품 설계방식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트(대표 박호영)는 생산모델의 다양화와 외주생산 방식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이동전화기용 부품 등 일부 부품의 경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으나 PC용 SMPS는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가격변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이러한 가운데 신규업체의 등장과 선발업체의 생산량 확대 등으로 판매경쟁이 한층 치열해짐에 따라 PC용 SMPS 생산업체들이 채산성 확보를 위해 생산원가 절감 방안을 마련하는 데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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