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단말기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또는 개인휴대통신(PCS) 등 기존 이동통신 단말기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데이터 전송속도다. CDMA 단말기의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가 9.6Kbps, PCS 단말기의 전송속도가 28.8Kbps인 것에 비해 IMT2000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최대 2Mbps까지 구현가능하다.
LG정보통신이 최근 개발해 선보인 IMT2000 단말기가 384Kbps급을 지원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IMT2000 단말기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이동통신 단말기보다 13∼40배 가량 빠른 것이다. 또 여러 데이터를 한데 묶어 한 회선에 전송하는 패킷방식을 사용할 경우 전송효율은 종전 이동전화 서비스보다 최대 수백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데이터 전송속도는 통신서비스의 품질 및 부가기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과거 이동통신 단말기가 제한된 속도 때문에 지원이 불가능했던 고속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는 IMT2000 시대에 와서야 구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때문에 IMT2000은 단말기에 부착된 초소형 영상카메라를 이용해 영상 데이터를 전송하더라도 끊김현상이 거의 없어 선명하면서도 생생한 화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IMT2000 단말기에는 단말용 영상부품인 컬러 액정화면을 비롯해 고성능 CMOS 카메라, 비디오 코덱 등 각종 첨단 부품이 내장돼 있다.
기존 단말기의 서비스 범위는 음성 위주의 저속 데이터 서비스에 한정됐다. 하지만 IMT2000은 고속을 무기로 종전의 음성통신을 포함해 데이터, 영상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하므로 활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사람의 음성을 디지털로 변환, 압축하는 알고리듬(보코더)의 성능 또한 CDMA는 8Kbps, PCS는 13Kbps인 것에 반해 IMT2000은 8∼32Kbps로 크게 향상됐다.
압축률 향상에 따라 음성 통화품질도 향상될 뿐만 아니라 원격지간 통화에서 음성 송수신시 발생할 수 있는 시간 지체현상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이동전화 단말기가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은 CDMA가 800㎒대의 총 50㎒ 대역을 사용하고 PCS가 1.7∼1.8㎓대의 총 60㎒ 대역을 사용한다.
IMT2000은 PCS보다 높은 1.9∼2.2㎓ 대역의 총 230㎒를 사용한다는 것이 다르며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에 비해 약 2배 이상 많은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뛰어나다.
이런 차이점들로 인해 IMT2000 이용자는 영상통화는 물론 인터넷 전용선을 통해서만 지원받던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동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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