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황제주로 꼽히는 한국정보통신(대표 하제준)의 주가 향배를 놓고 엇갈리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용카드조회부문 등의 실적을 바탕으로 인터넷지불 및 지역정보 포털서비스를 신규사업으로 추진중이어서 주가의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견해와 실적호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신규사업이 현실화할지 등의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론이 맞서고 있다.
한국정보통신 주가는 지난 8월 16일 9만2000원(액면가 500원)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뒤 코스닥 증시 전반의 거품이 빠지면서 폭락세를 거듭하다 지난달 들어 5만원대에서 강한 보합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서는 증시 전반의 회복세를 타고 불과 열흘만에 7만원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증시 전반의 회복과 인터넷 관련주들의 지속적인 상승행진에 힘입어 앞으로도 한국정보통신의 주가는 꾸준히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낙관론이 우세하다.
그러나 한국정보통신의 실적전망이 계속 밝지만은 않은데다 현재 추진중인 신규사업 및 외자도입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아 추가상승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론도 최근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올해 예상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신용카드조회사업의 경우 현재 5, 6개의 경쟁사가 난립해 정부의 신용카드 확대사용시책이 일개 업체의 실적호전에 뚜렷한 호재는 되지 못한다』면서 이와 함께 『여타 신규사업도 아직 눈에 띄는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주가의 진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의 신용카드 확대사용 방침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하반기 이후 한국정보통신은 카드조회부문의 매출이 매달 17억원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신규사업인 인터넷 지불서비스 시장에서도 이니시스·데이콤·삼성SDS·LG인터넷 등에 비해 밀리고 있다. 특히 향후 이 회사 인터넷사업의 결정적 변수가 될 한국전화번호부의 정보이용 문제가 한국통신과의 당초 협약에 의해 전혀 풀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다 지난해부터 프랑스 파리바은행 계열 투자사와 진행해온 외자유치문제가 높은 주가수준 때문에 아직도 명쾌한 답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는 『한국정보통신의 진로는 현재 추진중인 외자유치, 인터넷사업, 금융·교통 부가가치통신망(VAN)사업 등이 어느 정도의 속도로 진척될지 여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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