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정보센터(이사장 김상하)는 4일 섬유센터에서 국내 유통·제조업체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전문가 초청 물류정보시스템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일본 유통시스템 개발센터 이치하라 히데키 선임연구원과 서우의 아오키 루히 연구원이 초청 연사로 나서 일본 물류정보화 사례와 구축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주요 발표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편집자>
<디지털 로지스틱스와 단품관리-아오키 루히 서우 연구원>
의료품·가정용품·식료품 종합 유통업체인 서우는 상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일본 6개 지역에 센터군을 두고 있다. 표준물류바코드를 이용한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원가절감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물류시스템 도입 이후 종이가 필요없는 무전표화를 실현해 전표발행부터 폐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였으며 작업상 발생하는 불필요한 병목현상을 해결했다. 특히 현장작업에 바코드 스캐닝을 전면 채택해 박스 단위를 통해 장소와 일자를 파악할 수 있는 절대단품관리를 실현했다. 이밖에 상품관리를 위해 무검품 보증표시가 된 출하포장식별(SCM) 라벨을 붙여 거래선·물류센터·점포까지의 일관상품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서우의 물류정보시스템 사례를 볼 때 물류정보화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모든 상품에 표준바코드(JAN)가 필요하며 SCM라벨에 중복이 없어야 하고 박스내 각각 내부상품 파악이 가능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내용 검품을 위해서는 JAN코드가 필요하며 SCM라벨 중복을 피하면 개수확인 처리가 필요하지 않고 데이터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우는 자동검품·무선검품·스캔내용검품·출하체크시스템 등 첨단 자동화장비를 도입해 물류정보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 물류 바코드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개발상품을 식별하는 상품코드인 JAN(EAN13), 집합포장을 식별하는 코드인 ITF, 상품 유통기한 등 상품정보와 서비스 식별코드인 EAN128 등이다. 이 가운데 ITF는 물류단위를 식별하기 위한 바코드로 주로 골판지 박스 등 집합포장에 표시하며 입출하·재고관리를 통한 물류시스템에 보편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ITF는 수발주 단위를 소형화하고 수주에서 납품까지 필요한 리드타임(LeadTime)을 줄이며 품질향상을 위한 목적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물류 바코드 심벌은 83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87년 이를 표준화했으며 94년에 물류단위 세분화와 집합포장 소형화에 맞춰 개정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 ITF코드는 제조업체에서는 제품 검사·분류·재고·출고와 관련해서, 도매·소매업체에서는 제품 입출하·재고·분류 등에 주로 쓰인다.
일본은 현재 전국과자협회·식품산업센터·가공식품도매협회 등에서 이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일용품·화장품·의약품업계 등에서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류 업무 합리화 차원에서 ITF 보급은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별 기업에 협력을 의뢰해 ITF 마킹률을 늘리는 것이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의 지름길이다.
정리=강병준기자 bj 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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