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만난 사람> 씨제이드림소프트 임인혁 대표

　최근 전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여러곳에 흩어져 있는 각종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지식정보화에 근간을 둔 새로운 정보의 창출과 활용이 21세기 인터넷 비즈니스 환경에서 새로운 선도기업으로 부상할 수 있는 첫번째 요건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제일제당이 전체 그룹 차원에서 지식정보화를 강조하고 디지털 신경망 시스템(DNS:Digital Nervous System) 구축에 나선 것도 이같은 이유다.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이 「생각의 속도(The Speed of Thought)」란 책에서 처음 소개한 DNS는 정보를 소유하는 그 자체보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정보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유기적인 정보흐름 체계다.

　이러한 제일제당 그룹 전체의 DNS 구축사업을 최선봉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최근 「제일씨앤씨」에서 이름을 바꾼 이 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업체인 씨제이드림소프트의 임인혁 대표(54)다.

　그룹 DNS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의 팀장이자 새로 출범하는 씨제이드림소프트의 최고 사령탑인 임인혁 사장을 만나 앞으로 추진할 구체적인 사업내용에 대해 물어봤다.

　-회사 이름을 씨제이드림소프트로 바꾼 배경은.

　▲「씨제이(CJ)」는 그룹 CI 차원에서 제일제당의 영문 이니셜을 따온 것이며 「드림소프트」는 CJ그룹이 추구하는 「꿈과 미래를 연결하는 새로운 생활문화 창조」라는 기업 이념과 향후 인터넷 정보기술 분야의 전문 컨설팅, 솔루션 업체로 거듭난다는 미래 의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씨제이드림소프트는 그동안 주력해온 유통, 물류 분야 SI사업 강화와 함께 향후 「e소프트 비즈니스 리더」란 슬로건 아래 전자상거래, 인터넷 멀티미디어 콘텐츠, 인터넷 원격교육 등 인터넷 분야를 21세기 주력사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그룹 정보화사업에서 씨제이드림소프트가 맡은 역할은.

　▲DNS 구축을 비롯해 현재 제일제당 그룹 차원의 각종 정보화 사업은 씨제이드림소프트의 주도 아래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그룹 이재현 부회장도 최근 「디지털 경제시대에 살아남는 길은 오직 지식 정보화뿐』이라고 강조한 만큼 이번 DNS 사업추진은 씨제이드림소프트의 그룹내 위상과 중요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DNS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내용은.

　▲제일제당이 DNS 개념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궁극적으로 창조적인 지식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DNS 추진을 위해 제일제당은 씨제이드림소프트를 비롯한 각 계열사 3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DNS추진팀」을 결성했으며 이미 DNS 추진에 따른 추진전략과 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프로세서 이노베이션(PI)을 추진중이다.

　-이러한 그룹내 DNS 구축이 외부사업과는 어떻게 연계되는가.

　▲DNS 구축은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웨어하우스(DW), 종합고객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 각종 업무지원 솔루션을 인터넷 환경에 맞도록 상호 유기적으로 조합, 재구성해나가는 작업이다. 따라서 씨제이드림소프트는 앞으로 DNS 구축을 통해 얻게 될 각종 선진 솔루션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외 컨설팅과 솔루션 제공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SCM과 CRM분야에서 외국의 우수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특히 지난 9월에는 한국오라클, 씨제이코퍼레이션과 인터넷 무역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조만간 한국MS와도 DNS 구축에 관한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