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의 3점슛.」 나래시큐리티(대표 이동욱)가 후발업체의 핸디캡을 딛고 보안서비스 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7년 캡스·에스원·범아종합경비 등 내로라 하는 선발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보안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나래시큐리티가 97년 10억원에 이어 지난해 25억원, 올해 100억원의 매출액을 바라볼 정도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더욱이 설립 2년 만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은행 등 금융권에 보안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보안업계의 「무서운 아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이 나래시큐리티가 20년 넘게 시장을 주도해 온 선발업체를 위협하게 된 요인은 한발 앞선 기술력과 미래를 내다보고 개발한 첨단 보안제품 때문.
먼저 나래는 출범과 함께 에스원 이동욱 사장과 신상엽 연구소장을 영입하고 마케팅과 기술진영을 새롭게 편성하며 시장개척에 나섰다. 당시 시장을 주도해 온 에스원의 기술과 마케팅 최고책임자를 끌어온 자체만으로도 업계에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여기다 대부분의 마케팅과 기술인원을 모회사인 삼보컴퓨터 출신들이 도맡아 관련시장에 일대 파란을 예고했다. 이같은 예상은 결국 공격적인 마케팅은 물론 보안과 전자통신의 하모니를 통한 첨단 보안시스템 개발로 이어졌다. 나래시큐리티가 이른 시일내에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탄탄한 팀워크와 기술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나래시큐리티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동욱 사장은 『든든한 기술, 마케팅 인력과 삼보그룹의 정보통신 저력을 바탕으로 기존 시스템경비 업체와 차별화를 시도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나래가 개발한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보고 듣고 경고방송까지 가능한 멀티미디어 전자경비서비스라는 점. 이른바 「시큐리티의 3점슛」이라는 불리는 이 서비스는 다른 회사의 서비스가 단순히 사고가 나면 출동하는 데 반해 현장에서 문제발생시 자동으로 이를 음성까지 녹화하며 바로 중앙센터에 연락해 입체적인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하나는 나래가 추구하는 사업목표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통합 부가서비스」 제공이다. 초고속 통신인트라를 적극 활용해 시스템경비 외에도 영화·오락·원격검침·텔레마케팅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순수한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점도 나래시큐리티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에스원·캡스·범아 등 대부분의 보안업체가 미국 타이코, 일본 세콤·종합경비 등이 설립한 데 비해 나래시큐리티는 삼보컴퓨터를 비롯해 한국정보통신·콤텍시스템 등 국내 업체들이 주도해 출범했다. 이 덕택에 나래시큐리티는 다른 업체가 국내 시장에 몰두하고 있는 반면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욱 사장은 『현재 1등인 기업이 결코 미래에도 1등 하라는 법은 없다』며 『수출과 첨단 통신망을 통한 차별적인 서비스를 무기로 시장개척에 나선다면 다가오는 새 밀레니엄 시대에는 분명 보안서비스 시장에 돌풍을 몰고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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