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X선 촬영기 개발 경쟁 뜨겁다

 디지털 X선촬영기(DR)의 핵심기술인 디텍터 원천기술 확보 대열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는 등 국내에서 DR시스템 개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제대·LGLCD·동강의료기·전기연구소·삼성전자·동아엑스선기계·현대의료기·제이엠테크놀로지 등이 DR 디텍터와 이미지프로세싱 등 DR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스타브이레이·메디슨 등도 이 대열에 들어섰다.

 이같은 DR시스템 개발 열기는 DR가 적은 방사선 피폭량, 고해상도, 무필름, 무공해 등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 있어 약 32조원으로 추정되는 기존 전세계 X선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GE·필립스 등 유명의료기기업체들도 DR와 관련해서는 상품화 초기단계에 있기 때문에 국내기업이 이를 먼저 상용화할 경우 시장진입이 매우 용이할 뿐 아니라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컨소시엄 또는 개별업체가 DR를 먼저 상품화함으로써 무주공산 형태로 있는 DR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져 상품화 기간이 예정보다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슨은 DR의 디텍터 및 영상시스템 개발을 전담하는 신생법인을 최근 설립하고 내년 4월께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으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신생벤처기업 스타브이레이는 작년 5월부터 CMOS방식의 디텍터를 개발 완료하고 이를 통해 최근 의료영상을 획득했는데 적은 투자비와 기간으로 DR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전기연구소·동아엑스선기계·현대의료기 등은 작년 11월부터 산자부 국책과제로 아모퍼스실리콘재질의 디텍터를 장착한 DR 개발에 착수, 현재 TFT제조기술·센서기술·영상처리기술 등 핵심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인제대·LGLCD·동강의료기는 복지부 G7과제인 아모퍼스셀레늄 재질의 디텍터 개발을 2년 전부터 수행해오고 있다. 이밖에 제이엠테크놀러지도 디텍터는 외국산을 사용하는 대신 이미지영상처리기술은 자체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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