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라인(대표 김철권)이 초고속 인터넷시장을 향한 가속 페달을 밟았다.
제일제당과 도로공사라는 「막강」 주주들로 구성된 기간통신사업자이면서도 그간 내실경영, 망 확충 등에 주력, 영업 드라이브에 소극적이었던 드림라인이 최근 내부정비를 마치고 초고속인터넷시장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실제로 드림라인은 최근 상당한 예산을 들여 자사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분좋은 인터넷」이라는 광고를 제작, 대대적인 TV 및 일간지 광고를 시행,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동시에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하나로통신·두루넷 등이 한치 양보없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초고속 인터넷시장이 다시 한번 격류에 휩싸일 전망이다.
드림라인은 두 개의 전선에서 동시에 진군 나팔을 불었다. 연말까지 20만㎞의 통신망을 연계 운용, 전국적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안정된 통신망을 바탕으로 전용회선 서비스 확대에도 나선다는 것이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초고속인터넷은 전국 8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중계유선사업자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루어진다.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의 가입자망은 한국통신에 이어 국내 제2위 규모라는 점에서 드림라인의 기간망과 합쳐질 경우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드림라인은 전국의 중계유선망 가입자 가운데 300만 가입자가 자사 광통신망을 이용키로 했고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구사, 오는 2003년까지 70만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중계유선방송을 시청하는 70만가구는 드림라인이 제공하는 다양한 초고속인터넷을 가정에서 즐길 수 있어 시장판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드림라인은 무료 온라인서비스를 더욱 확대한다. 10월 현재 15만 가입자를 갖고 있는 인스턴트 메시징서비스 「투드림」은 내년까지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음악·영화·만화·뉴스·교육 등 차세대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공과 물류시스템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기반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드림라인은 이를 통해 미국의 Exite@Home이나 로드러너와 같은 초고속인터넷 접속 서비스 및 멀티미디어 온라인 서비스 분야의 선두주자로 부상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중이다.
전용회선 서비스도 대폭 강화한다. 전국 고속도로 주변의 T1/E1급 이상 회선 가운데 90%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장점을 앞세워 5개 이동전화사업자는 물론 현대정보기술 등 시스템통합업체, 나우콤·아이네트 등 인터넷서비스업체들도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드림라인은 이에 소요되는 자금조달 및 기업공개를 위해 오는 12월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등록과 함께 자본금도 현재의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린다.
이 회사 김길선 기획관리본부장(상무)은 『대주주인 제일제당 및 도로공사의 관심과 지원이 든든한 배경이 된다』며 『자금력과 중계유선망을 이용한 가입자 확대, 안정적인 광통신망 품질 등을 무기로 반드시 초고속인터넷시장의 정상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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