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증권시장이 이르면 내년 초에 미국 나스닥과 제휴를 맺고 대대적인 전산투자를 감행해 글로벌 대응체제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강정호 코스닥증권시장 사장은 20일 『앞으로는 주식시장에도 국경을 넘은 경쟁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미국 나스닥측과 자본유치 및 브랜드 제휴를 위한 협의에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최근 나스닥시장이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을 통해 코스닥증권시장의 49%에 달하는 지분참여 의사를 타진해오는 등 양 시장간 제휴작업이 물밑에서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나스닥의 높은 관심도는 코스닥증권시장의 성장잠재력을 인정한 결과』라며 『나스닥과의 제휴가 성사될 경우 미국자본의 국내유입이 훨씬 풍부해져 코스닥시장의 저변확대는 물론 국제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나스닥과의 제휴를 구체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현재 재경부 등 정책당국과 법적 문제들을 검토중이다.
강 사장은 이와 함께 현재 64만건인 하루 주문처리건수를 단계적으로 늘리기 위해 전산시스템을 확충하고 한국증권전산의 위탁운영방식을 탈피해 오는 2001년부터는 자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이를 위해 우선 다음달 안에 총 40억원을 투입해 현재 가동중인 탠덤서버를 2배로 늘려 128만건의 하루 주문건수를 소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까지는 코스닥증권시장이 직접 전산시스템을 운영하고 완벽한 백업환경을 갖추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강 사장은 『투자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고 시장운영을 안정적으로 꾸려가기 위해서는 전산환경의 대폭적인 개선이 불가피하다』면서 『매매체결방식이나 거래제도의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양적·질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산시스템 확충에 소요되는 예산에 대해서는 가용한 범위에서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코스닥시장에는 내년까지 200억∼300억원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전산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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