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반도체 재료·소재 업체들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15∼2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 및 한국반도체산업협회·세미월드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재료·소재 분야의 올해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9%가 증가한 반면 국내 업체들의 자체공급 규모는 16%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토레지스트, 특수가스, 볼그리드어레이(BGA) 원료(Substrate) 및 다이증착재료 등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추세는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반도체업체들이 올해 들어 시작한 설비투자에 힘입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정보 제공업체인 세미월드의 최성필 사장은 『내년도 D램 생산량은 올해보다 10∼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재료·소재는 품목별로 가격편차가 심해 실적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지만 최소한 반도체 생산량의 증가만큼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전체 반도체 재료·소재시장은 지난해 18억7719억달러에서 올해 20억6371억달러로 증가하고 이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총매출은 지난해 10억4241만달러에서 올해 12억1182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규모를 품목별로 보면 핵심재료인 웨이퍼의 경우 5억2847만달러에서 5억2143만달러로 약간 줄어든 반면 포토레지스트는 1억1998만달러에서 1억2075만달러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와 함께 특수가스는 4773만달러에서 5797만달러로 21% 늘어나고 BGA 원료는 2억655만달러에서 3억1570만달러로 50%대의 고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다이증착재료는 1350만달러에서 1525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에서 국내 업체들은 올해 상당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포토레지스트의 경우 업체들은 3917만달러의 실적을 올려 지난해 2831만달러에 비해 38%의 성장률을 보이고 특수가스는 60% 가량, BGA기질은 9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국내 반도체 소재·재료업체들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그러나 CMP슬러리나 블랭크마스크 등 일부 재료들은 국산이 없어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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