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케이블TV망을 활용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시가케이블네트워크·지하라커뮤니티네트워크텔레비·도큐케이블텔레비전 등 주요 케이블TV 업체들은 최근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 대응, 사용료를 대폭 낮추는 등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달부터 네트워크 접속 서비스를 실시한 시가케이블네트워크는 통신 속도를 NTT가 서비스하고 있는 ISDN의 8배에 달하는 512Kbps로 높였다. 이 회사의 인터넷 서비스 요금은 월 정액 6000엔이며 현재 약 600세대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하라커뮤니티네트워크텔레비도 이 달부터 케이블TV망을 활용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 사업에 진출, 256Kbps의 통신속도에 월 정액 5000엔의 사용 요금을 받고 있다. 지하라는 내년 3월까지 가입자를 700 세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큐케이블텔레비전은 네트워크 접속 서비스만 사용할 경우에는 5200엔, TV와 네트워크 접속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에는 3200엔이라는 획기적인 가격 정책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섰는데, 이달 중 1만 세대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달 초 사용 요금을 6000엔 가량 낮춘 월 3만2000엔에 서비스하고 있는 NTT커뮤니케이션스의 인터넷 항시 접속 서비스 가격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일본 우정성의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접속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 케이블TV 업체는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38개 업체에 그쳤으나, 지난 8월에는 74개사로 늘어났으며 가입자수도 작년 10월에 비해 4배 가량 늘어난 약 7만6000 세대로 늘어났다.
또 연내에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실시하는 케이블TV 업체는 100개사로 늘어나고 가입자도 10만 세대를 넘어설 것으로 우정성은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내년 4월에는 도쿄전력이 인터넷 접속 서비스 사업에 나서기로 했고 지방 중소 도시를 영업기반으로 한 케이블TV 업체들도 이 사업에 참여키로 하고 있어 케이블TV망을 활용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가정에 보급돼 있는 대용량 케이블TV망은 일반 전화 회선을 사용할 경우에 비해 정보 교환이 빠른 데다 사용 요금도 저렴하면서 항시 접속할 수 있는 점 등으로 최근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특히 방송 및 통신 정보를 하나의 케이블TV 회선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시대의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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