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유선방송의 가용 채널수의 확대, 무선 케이블TV망 보급, 케이블TV망 부가통신서비스 확산에 따라 방송신호 및 데이터 송수신장비의 수요 폭증세로 제품품귀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선방송 채널 확대용 신호증폭기, 데이터 전송서비스용 양방향증폭기, 데이터 무선전송용 수동소자류, 광가입자지역장치(ONU) 수요가 지난 상반기보다 월 평균 4∼5배씩 늘고 있어 연말까지 장비품귀 현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생산라인의 완전가동에 들어갔으나 폭증하는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해 적기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양텔레콤(대표 배석채)은 최근 들어 750㎒ 간선증폭기의 생산량을 월 2000대로 4배가량 늘린 데 이어 ONU(Optical Network Unit)도 월 200대씩 생산하고 있지만 주문량의 증가세에 따라 라인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대성전자(대표 이희춘)도 최근 5∼42㎒ 및 54∼750㎒대역 트렁크형 증폭기의 생산량을 기존의 7배 가량인 월 5000대로 끌어올렸고, 옥내용 양방향증폭기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많은 월 3000대 수준으로 증산했지만 2개월 가량 주문량이 밀려 있다.
KE&T(대표 김재구) 역시 750㎒ 수동소자류를 월 2만개씩 공급하고 있으나 1개월분 주문이 밀려 있고, 모듈을 추가해 양방향 증폭기로 사용할 수 있는 550㎒ 증폭기의 수요증가로 생산량을 월 500대 수준으로 늘렸다.
이밖에 아진테크라인(대표 정명섭)이 지난 9월까지 월 500대 수준이던 750㎒ 및 550㎒ 미니타입 증폭기의 생산량을 최근 각각 월 2000대씩으로 늘렸고, 중앙텔레콤(대표 오수관)도 월 200대 수준이던 750㎒ 증폭기를 최근 월 1000대로 증산했지만 역시 주문이 1개월씩 적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계유선방송의 가용 채널수는 기존의 12개에서 31개로 크게 늘어났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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