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수익금분배制 "흔들"

 지난 2월부터 경기 일산·분당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비디오 수익금분배제도(RSS)가 관련업체들의 잇단 포기 사태로 대폭 축소·운용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RSS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우일영상·세음미디어·스타맥스 등 프로테이프 제작 3사는 RSS사업에 대한 수익성이 매우 낮다며 시범 사업자 진영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이 사업 주관사인 수퍼콤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브에나비스타와 콜럼비아트라이스타·20세기폭스 등 비디오 3사는 종전대로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지난 2월부터 실시된 RSS 시범사업은 비디오메이저인 브에나비스타·콜럼비아트라이스타·20세기폭스 등 3사만이 참여하게 됨으로써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와 관련, RSS 시범사업 진영에서 이탈한 업체의 한 관계자는 『당초 기대치보다 수익성이 매우 낮아 최근 재계약을 포기하고 말았다』고 밝히고 『별도의 대여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퍼콤코리아는 이에따라 그간 운영에 따른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비디오 대여점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수퍼콤코리아는 RSS 보완책으로 △대여점의 주문수량을 기준표에 따라 상·하한 2등급까지 재량권을 부여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대여점의 재고부담 경감조치로 출시 후 다음달 말 임대 수량의 50%를 회수하되 △대여점별로 50만원의 계약보증금(계약해지시 전액 환불)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산·분당지역 유통망을 비디오시장에 신규 참여한 영유통에 맡기는 등 일원화하기로 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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