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미 인텔의 신형 칩세트 출시 연기로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진 다이렉트 램버스 D램 생산에서 일단 손을 뗀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NEC와 도시바 등은 차세대 주력 메모리로 기대되는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의 생산을 일시 중지하고 대신 그 생산 라인은 현행 주력 제품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NEC 등의 생산 중단은 인텔이 램버스 D램을 지원하는 신형 칩세트 「i820칩세트(코드명 카미노)」의 출하를 연기해 램버스 D램을 장착한 PC가 당분간은 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EC는 일본 구마모토공장과 영국 스코틀랜드공장에서 이미 착수한 램버스 D램의 양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현행 주력인 싱크로너스(동기형) D램용으로 생산라인을 전환하고 있다. 당초 이 회사는 10∼12월께부터 램버스 D램을 월 100만개 정도씩 PC 제조업체에 출하할 계획이었다.
PC용과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가 내년 봄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용 램버스 D램을 생산하고 있는 도시바는 PC용의 양산은 유보하기로 했다.
인텔은 지난달 말 램버스 D램 모듈(RIMM)을 장착하는 3개 슬롯의 배열 잘못으로 데이터 전송에 이상이 발견돼 i820칩세트의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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