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설계 전문업체인 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 박창일)가 한개의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SVR)로 여러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 SVR 범용 인터페이스(CI : Common Interface) 컨트롤러 IC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양산에 나선다.
정보통신부의 「주문형반도체(ASIC) 공동기술 개발사업」 지원으로 개발한 이 칩은 디지털 SVR의 국제표준인 DVBCI(CENELEC EN50221)의 CI규격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특히 이 칩은 특정 위성방송만을 수신할 있도록 설계된 기존 제품과는 달리 다양한 방송을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수신할 수 있는 「자유수신방식」형 SVR 인터페이스 칩이다.
또한 독립된 두개의 CI 슬롯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입출력 버퍼를 3.3V와 5V의 전원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외국 경쟁사 제품의 기능을 그대로 포함하면서 위성안테나의 불안정한 수신신호에 대해서도 대처할 수 있는 스트림 컨트롤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경쟁 제품에 비해 우수한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디지털 SVR는 대부분 특정 방송신호만을 수신할 수 있는 수신제한방식의 제품으로 수신하고 싶은 방송전용 수신기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칩으로 제작된 SVR는 필요한 방송 범용 인터페이스 모듈의 장착만으로 선택적으로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특히 이같은 CI방식의 SVR 인터페이스 IC는 미국의 SCM마이크로시스템과 일본의 소니 등 극소수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수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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