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알 "디지털 영상저장장치", 해외시장서 "호평"

 지난해 말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인 파워DVR를 선보이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왔던 벤처기업 쓰리알(대표 장성익)의 해외시장 영업이 급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시장 활성화 시점을 내년초로 보고 월간 600대 규모의 생산능력만을 갖추었던 이 회사가 해외영업에서 호평을 받기 시작한 것은 이달초 열렸던 99 뉴욕 국제 보안전시회(ISC 99)에 참가하면서 부터다.

 쓰리알은 전세계 450여 보안기기 전문 제조업체들이 참가한 이 전시회에서 「최고의 신제품(Product Achievement Award)」으로 선정되면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보안업체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이 회사의 제품은 MPEG 영상압축방식의 장점을 살리면서 독자 개발한 알고리듬을 이용, 움직임 추정 처리과정의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향후 DVR분야의 영상압축 기술발전 방향에 적합하며 인터넷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

 이번 수상 이후 쓰리알은 제품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내년초까지 물량이 밀려있을 정도로 주문이 넘쳐나고 있다. 주 수요처는 물론 미국이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호주와 유럽시장의 주문도 늘고 있다.

 이 회사 박정서 부사장은 『수상이후 미국의 유명 보안기기 대리점들로부터 다양한 섭외를 받고 있으며 견본이라도 빨리 보내달라는 압력성 주문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미국 현지에서 보내온 자회사의 팩시밀리나 E메일 수신내용은 『샘플이라도 빨리 보내라』는 빗발치는 독촉 일색이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당초 내년초로 예상했던 생산확대 계획을 앞당기면서 라인 증설을 꾀하고 있으나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초 56억원의 에인절 자본금까지 확보하고 세계 최대의 보안기기 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쓰리알은 밀려드는 주문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다.

 기술력 하나로 세계 보안기기 시장에 우뚝서게 된 이 회사는 이제 관련업계의 부러움 속에 영업 첫해인 올해 매출목표 100억원을 단숨에 이끌어 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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