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업체들이 해외에서 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생산라인의 신규건설과 교체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는 국내 공장에 이어 해외생산법인의 수익성 제고와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4인치 이하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이나 20인치 이하의 소형 컬러TV용 브라운관(CPT) 등으로 이뤄진 생산라인을 15인치 CDT 이상의 중대형이나 29·33인치급의 대형 CPT의 생산라인으로 교체하거나 대형 생산라인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삼성전관(대표 송용로)은 수원과 부산 공장의 생산라인 교체를 끝낸 데 이어 해외생산법인 5개 중에서 우선적으로 독일 공장과 멕시코 공장에 대한 생산라인 교체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 회사는 독일 공장의 생산라인 가운데 연산 150만개 규모의 20인치급 중형 CPT를 생산하는 1개 라인을 내년 상반기까지 29인치급 대형도 생산할 수 있는 중대형 혼용 생산라인으로 개조하기로 하고 올해 말부터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멕시코 공장의 20인치급 CPT를 생산하는 중형 생산라인을 2000년 하반기까지 29인치급 이상의 대형 CPT도 생산 가능한 혼용 생산라인으로 바꾸기로 하고 내년 초에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구미와 창원 공장의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완전평면브라운관과 초대형 CPT, 17인치 이상 대형 CDT 생산라인으로 개조한 데 이어 해외생산법인 4개 중에서 중국 장사 공장과 영국 웨일스 공장에 신규 대형 생산라인을 추가로 건설하거나 생산라인 개조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중국 장사 공장에 신규로 29·33인치 대형 CPT를 월 10만개 정도 생산할 수 있는 1개 라인을 건설중인데 2000년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시장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재 15·17인치 CDT를 주로 생산하는 영국 웨일스 공장의 생산라인 가운데 1개 라인을 CDT와 CPT를 혼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라인으로 개조할 방침이다.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는 구조조정차원에서 국내 공장의 생산구조를 CPT에서 CDT라인으로 전환한 데 이어 베트남과 멕시코 생산법인에 대한 생산구조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베트남에 추가로 중형 CPT 생산라인 1개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멕시코 공장에 25·27인치급 중대형 CPT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 1개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프랑스 톰슨사측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스마트폰 폼팩터 다시 진화…삼성, 내년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출시
-
7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8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9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10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