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통신게임 시장이 일본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의 오락전문 자매지 「제로원 엔터테인먼트」 9월호는 게임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는 기사에서 한국의 통신게임 시장이 미국 다음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게임 저널리스트 중의 한명인 히라바야시 하시카즈가 쓴 이 기사는 『일본에서는 3000명 정도가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스타크래프트」가 한국에서는 수십만 카피가 팔렸으며, 시간당 1500원 가량에 불과한 게임방 이용료와 초보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사용 환경이 한국의 통신게임 붐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게임방 수는 총 7000∼9000개로 일본내의 「세븐일레븐」이나 「로손」 체인점 수와 거의 맞먹는 규모』라고 전하며, 『일본보다 게임산업 환경이 열악하다고 생각해 온 한국에서 일본을 능가할 정도의 통신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일본에서 통신과 게임을 접목시키기 위한 시도는 10년 전부터 진행돼왔음을 상기시키며, 「스탠드 얼론(Stand Alone)」 타입의 게임이 진화의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등장한 한국의 게임방은 본격적인 통신게임시대를 알리는 증거의 하나라고 기술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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