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자동화업계, 동남아행 "러시"

 주차자동화 업체들의 동남아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대경전자기업·미래산전·한국이미지 시스템 등 주요 관련업체들은 극도의 침체에 빠져있는 내수시장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싱가포르·홍콩·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 업체는 이달 중순 열리는 싱가포르 국제주차전시회 참여를 계기로 브랜드 국제화 및 제품인지도 제고, 중국·대만·말레이시아 지역 대리점 확보 및 각국의 신공항 프로젝트 수주에 대비하는 등 다각적 영업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업체는 특히 미국·일본·유럽의 세계적인 주차자동화 기업들간의 영업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시아시장에서의 인지도 확보 여부가 세계진출의 교두보 마련과 직결된다고 보고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경전자기업(대표 윤주열)은 싱가포르 및 대만에 대리점을 두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방식의 발권시스템과 함께 주차권 발급기·자동차단기·출구판독기·무선카드리더 등 무인요금 시스템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특히 이달 중순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주차전시회를 계기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회사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산전(대표 최천우) 역시 싱가포르 전시회에 참여, 동남아 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올초 개발한 재활용 주차요금 시스템 「파크맨」 브랜드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주차권 발행속도를 기존 제품의 절반 이하로 줄이고 카드의 재질을 강화한 파크맨의 내수시장 인지도를 바탕으로 연내 동남아를 비롯, 미국·유럽 진출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말 싱가포르에 차단기 및 검지기 등 일부 제품을 수출한 바 있는 한국이미지시스템(대표 임남욱)은 최근 홍콩·대만지역에 대리점을 확보하면서 이들 지역과 함께 태국 및 말레이시아 지역 대상의 대규모 프로젝트 확보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발권기의 중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연내 대규모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을 기점으로 국내 제품의 품질향상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미주 지역으로의 수출확대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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