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기 수출 "급류"

 보안 관련 장비업체들이 수출시장 개척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잇따라 제품 성능을 인정받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비디오저장장치(DVR), 출입통제용 RF인식기기 및 지문인식기기 관련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해외시장에서 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시장 개척의 물꼬를 트고 있다.

 이들은 특히 지난 2∼3년간 개발에 전념하다가 올 초부터 해외 전문전시회에 참여, 상품 알리기에 성공하고 있으며 해외 지사를 이용한 공동마케팅 역시 결실을 맺고 있다.

 DVR업체인 3R(대표 장성익)는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 제이콥센터에서 열린 국제보안시스템전람회(ISC EXPO)에 자사의 DVR(모델명 파워DVR)를 출품, 미국보안산업협회가 주는 최우수제품상(Industry’s Finest)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달 마케팅 분야에서 제휴한 LG정보통신을 통해 중국에 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3R측은 연내 600만달러, 내년에 2000만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출과 내수를 포함,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 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3R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미국 지사를 통한 시장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이번 전람회 수주 결과를 바탕으로 생산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지문인식기기 모듈을 개발해 수출과 내수 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니트젠(대표 안준영)도 지난달 중국 홍콩 부근 샤먼지역에 대리점을 확보, 10만달러 규모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중국 남부지역 공공기관 대상의 수출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일본의 모 지방자치단체와 수백대 규모의 물량 도입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일본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PC엑스포에 출품하는 등 중국·남미시장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면서 북미시장에서도 미국법인인 세큐젠(대표 안준영)을 통해 전자상거래 관련 솔루션 시장개척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RF 인식기기를 중심으로 출입통제시스템 시장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는 아이디테크(대표 박태규)도 최근 ISC EXPO에 참여해 도어킹·오버시스·OSI 등 주요 보안유통업체와 출입통제 분야 컨트롤러 OEM공급 성사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달말까지 계약을 확정하고 오는 11월부터 연 35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공급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지문인식보안장치 개발업체인 휘스트도 최근 아프리카 케냐와 중국의 보안서비스 업체와 공공기관 중심의 영업 활동을 펼치면서 연내 200만달러 이상의 수주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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