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DN업계, 신규가입자 유치 경쟁

 종합정보통신망(ISDN) 업계가 이달부터 신규가입자 유치를 위해 가입부담을 줄이고 경품지급 또는 고객접점을 늘리는 등 대대적인 판촉에 나선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SDN서비스 제공업체인 한국통신과 코세스정보통신·인텍정보기술·디지텔·슈퍼네트·아이앤티텔레콤 등 ISDN업체들은 한동안 중단해왔던 고객유치 프로모션을 이달부터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 마케팅본부는 최근 ISDN 회선 증설작업을 통해 적체현상이 상당부분 해결되자 신규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자사의 공동마케팅사와 별정통신사업자들에 가입자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규정을 마련, 이달 중순부터 실시할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1회선 유치시 공동마케팅사에는 이용요금의 6%, 별정통신사업자에는 10%, 위탁점에는 3%를 지급하고 있지만 이달 중순부터 수수료 외에 1∼2%의 추가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지급해 월 2만명 이상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 ISDN 공동마케팅사인 인텍정보기술(대표 이창훈)은 업계 최초로 ISDN 신규 가입자가 서비스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단말기 구입비용 전액을 되돌려주는 환불제를 이달초 도입, 내달말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고객이 전화국에서 전화개통 보증금을 환불받은 후 이 돈을 다시 공동마케팅업체에 납부하도록 돼있는 기존 방식을 전화국이 직접 업체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가입비용 납부에 따른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

 코세스정보통신(대표 차인근)은 이달부터 내달 10일까지를 판촉행사 기간으로 정하고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해 노트북PC, 인터넷 사용권, 게임 패키지 등을 나눠주고 있으며 6개 지역 전화국과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별 ISDN시연회를 이달 중에 20곳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판촉행사와는 별도로 이달 한달간 가입자 유치효과를 극대화하기 현재 200여개인 대리점수를 500개로 늘려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이들 대리점이 동시에 참여하는 특별 사은행사를 10일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별정통신사업자로 선정된 단말기 제조업체 디지텔(대표 이종석)은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약식 사업설명회를 실시, 상당수의 영업점을 확보했으며 지금까지 확보한 영업망을 토대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단말기 제조업체인 슈퍼네트(대표 유준상)와 아이앤티텔레콤(대표 강정훈)은 기존 ISDN 터미널어댑터(TA)보다 가격이 30% 저렴한 보급형 단말기 개발 및 양산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제품홍보를 강화하고 공동마케팅업체와 공동으로 시연회를 열기로 하는 등 이달 중순부터 대대적인 판촉에 들어간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