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달러의 이름?」
산내들인슈(대표 이기덕)가 최근 이러한 제목의 신문광고를 통해 자사의 신규사업 내용을 일반인들에게 홍보하면서 사명모집에 나섰다.
일반인들에게 건축자재 업체로 각인돼 온 이 회사는 정보통신, 특히 보안업체로서의 새로운 위상정립에 애쓰고 있다. 이는 10월부터 150만달러나 투자한 지문인식기기 제품의 출시가 이뤄지는데 따른 기업이미지 쇄신작업의 일환.
산내들인슈측은 이달말까지 사명 공모를 마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초까지 새로운 자회사 설립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10월이면 15년 이상된 보안 관련 경력자를 대거 영입하고 연내에 자본금을 500억원 수준으로 늘려 내년말까지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그동안 기술투자에 주력하느라 못해 왔던 지문인식기기 사업참여에 대한 인식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5월 캐나다 우주항공국과 기술제휴, 관련기술 특허사용 및 전세계 독점판매·공급권까지 확보해 놓고 보안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는 10월 인천공장의 생산준비를 마치면 내년초부터 연간 100만대의 지문인식기기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지난 96년 무선헤드폰·스피커 제조업체인 해동시스템을 인수하면서 정보통신 사업참여를 모색해 온 산내들인슈는 이제 3년동안의 기술투자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사명이 확정되면 양산에 나서게 될 이 회사는 그동안 지문인식시스템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한 이즈텍·니트젠·제일데이타시스템·휘스트 등 선발기업과의 경쟁도 환영하는 입장.
연간 100만대 규모의 양산을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정보통신업체로 부상하겠다는 이 회사의 승부수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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