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 본 9월의 국제게임쇼

　9월에는 세계적인 게임전시회가 잇달아 열려 게임산업계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5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ECTS」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열리는 「어뮤즈먼트 머신쇼」, 추계 「도쿄게임쇼」 등 세계적인 게임전시회들을 사전답사해 본다.

<편집자>

　◇ECTS

　미국 E3와 더불어 세계 양대 종합게임전시회이자 유럽 최대의 게임전시회인 ECTS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영국 런던 올림피아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유럽레저소프트웨어제작자협회(ELSPA)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에이도스·인포그램·GT인터액티브·소니·닌텐도 등 내로라하는 PC 및 가정용 비디오 게임업체들과 마이크로소프트·인텔·3dfx 등 컴퓨터 관련업체 등 전세계 50여개국 100여개 게임관련 업체가 참가, 신제품과 신기술 경연을 벌이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올 연말을 전후해 출시될 1000여종의 신작 게임과 타이틀이 선보일 예정인데, 무선네트워크게임·음성인식게임·3D온라인게임 등이 특히 시선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문화관광부로부터 1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게임종합지원센터가 마련한 한국관에 F.E.W(「드래곤 로드」)와 동서게임채널(「삼국지 2」), 애니미디어(「꼬마토끼 토비」), 지씨텍(「The Fantasy of Fishing」), 조이맥스(「파이널 오딧세이」 「슈페리언」), 재미시스템(「엑스톰 3D」 「리빌레이션」), 인터소프트(「임팩트 오브 파워」), 위자드소프트(「쥬라기원시전 2」 「샤이암」 「해자드2」) 등 8개 업체가 참여하며, 판타그램은 단독부스를 마련해 「킹덤 언더 파이어」 「샤이닝 로어」 등을 출품한다.

　◇어뮤즈먼트 머신쇼

　9일부터 12일까지 도쿄 빅사이트 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제37회 어뮤즈먼트 머신쇼는 매년 봄에 열리는 AOU(일본어뮤즈먼트시설영업자연합회)쇼와 쌍벽을 이루는 업소용 게임기 및 테마파크 시설물 중심의 국제전시회다.

　일본 어뮤즈먼트머신제작자연합회(JAMMA)가 주최하고 통산성과 건설성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어뮤즈먼트­창의적인 마인드를 위한 요람」이란 주제 아래 아케이드 게임존, 패밀리 게임존, 경품 및 판촉물존 등 모두 5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틀러스·SNK·오므론·캡콤·코나미·잘레고·세가엔터프라이즈·다이토·테크모·남코 등을 비롯 80여 관련업체가 참가하며, 올들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음악·댄스 시뮬레이션 게임기류의 체감형 제품들이 집중적인 조명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일본기업들만의 잔치였던 JAMMA쇼는 이번 행사부터 외국업체에도 출품이 개방됐는데 국내에서는 이오리스·F2시스템·어뮤즈월드·유니코 등 8개 업체가 한국공동관을 마련해 참가할 예정이다.

　◇추계 도쿄게임쇼

　어뮤즈먼트 머신쇼에 이어 17일부터 19일까지 도쿄 인근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추계 도쿄게임쇼는 가정용 및 휴대형 게임기를 중심으로 한 국제게임 전시회.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CESA)가 주최하고 통산성이 협찬하는 이 행사에는 소니·세가엔터프라이즈·닌텐도·반다이·스퀘어·고에이를 비롯 70여개 업체가 최신 게임기와 수 백여종의 전용타이틀을 출품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 기간 중 일반에 전격 공개될 소니의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소니플레이스테이션2」와 전용타이틀은 관련업계와 게이머들에게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아카데미·재팬일렉트로닉컬리지, 코나미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스쿨, 도쿄테크니컬 컬리지 등 게임교육기관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멀티스페이스·메디아소프트·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NC소프트·토미스·청오정보통신 등 8개 업체가 게임종합지원센터의 인솔하에 한국공동관을 마련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NC소프트와 토미스가 출품하는 온라인 게임과 청오정보통신이 소개하는 PC게임방이 현지에서 어떠한 반응을 얻을지 주목되고 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