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SW "특화 바람" 거세다

　전자상거래(EC)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 쇼핑몰 구축용 소프트웨어(SW)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쇼핑몰에 독특한 기능을 제공해주는 SW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온빛시스템·애드투어·에스앤에스컴 등 신생 벤처기업들은 인터넷 쇼핑몰을 찾은 고객의 성향을 분석해 개개인의 기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각 쇼핑몰의 상품가격을 실시간으로 비교검색해주는 인터넷 쇼핑몰 전용 SW를 잇따라 출시하고 국내외 시장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뚜렷한 개성 없이 운영돼 왔던 인터넷 쇼핑몰이 앞으로는 운영업체들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EC시장의 활성화에 한몫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빛시스템(대표 박용준)은 인구통계학적 기법을 적용해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분석한 뒤 개인에게 차별화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SW 「쿨몽키」를 개발했다. 이 SW는 특히 인공지능과 신경망 등을 이용, 소비자들의 정보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개개인의 기호와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전자상거래분야뿐 아니라 개인화된 정보 및 뉴스를 제공하는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다.

　또 이 회사는 「쿨몽키」를 기반으로 1 대 1 웹마케팅을 벌일 수 있는 「지능형 추천시스템」을 개발해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온빛시스템의 박용준 사장은 『인터넷이 TV나 신문과 같은 기존 매체보다 유리한 이유는 개인화된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를 활용해 1 대 1 웹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마케팅기법이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쿨몽키」에 대해 관심을 갖는 쇼핑몰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 설립된 에스앤에스컴(대표 김재명)은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각종 전자제품을 비교할 수 있는 검색엔진 「마트가이드」를 개발해 국내외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마트가이드」는 2개의 검색로봇이 인터넷 쇼핑몰을 실시간으로 검색해 소비자들이 인터넷 쇼핑몰에 등록돼 있는 전자제품의 가격과 성능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 SW를 개발한 에스앤에스컴은 실제 구매력이 있는 사람 가운데 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무료 전화 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 업체에 전화를 걸어 사고 싶은 전자제품의 모델을 말하면 이 업체가 인터넷 검색을 대행해 최저구매가격을 통보해준다. 김재명 에스앤에스컴 사장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술은 이 제품이 세계 최초』라며 『전세계에 이 SW를 수출하기 위해 각국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어 연말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법인으로 전환한 애드투어(대표 엄상문)는 실시간으로 상품정보 검색 및 맞춤형 정보검색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검색로봇 「굿헌터」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바(JAVA)언어로 개발된 「굿헌터」는 쇼핑몰의 상품가격, 상세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검색해 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주며 쇼핑몰별 기획상품, 이벤트, 신상품 등의 부가정보도 제공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