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가전제품에도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적용된다. 오픈프라이스는 글자 그대로 가격이 열려 있는 제도다. 이는 제조업자가 판매가격을 정하는 기존의 권장소비자가격 제도와 달리 최종 판매업자가 실제 판매가격을 결정하고 표시하는 가격 제도를 말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제조업체나 도매업체에서 물건을 넘겨받은 소매상들이 자기 마음대로 판매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유통채널별로 가격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
제조업체는 유통업체에 물건을 납품할 때 납품가격만 동일하게 주고 최종 판매가격을 간섭할 수 없게 된다.
오픈프라이스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기만 한다면 가전업체와 대리점을 포함한 각 유통점들간 가격을 둘러싼 분쟁이 줄어들게 되고 무자료 거래도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다.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유통업체들간의 자율경쟁에 따라 원가에 가까운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시대를 맞아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소비행동 요령이다.
소비자들은 우선 PC통신이나 인터넷 등 각 미디어를 통해 어느 곳이 가전제품을 가장 싸게 파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둘째로 주변의 아는 사람들과 꾸준히 가격정보를 교환한다.
인맥을 동원한 소규모의 자체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다. 셋째로 제품의 충동구매를 자제하고 여러 곳을 두루 다녀 가격을 비교해 보고 제품구매를 결정해야 한다. 넷째로 지역신문이나 각종 회보에서 발행하는 가격정보를 스크랩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물건을 싸게 사는 비결이다.
오픈프라이스 제도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가격경쟁을 유도해 가장 적정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유리한 제도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가격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잘못된 구매행동을 한다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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