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최근 원심력을 이용한 새로운 세탁방식을 적용해 세탁력을 대폭 높이면서도 기존 펄세이터 세탁기의 최대 단점인 엉킴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인버터 세탁기 「대포물살 터보드럼」을 개발, 세탁기 부문에서 재차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클러치를 없애고 모터가 세탁통을 직접 회전시키는 직접구동방식의 인버터 세탁기 「터보드럼」을 세계 최초로 개발, 국내시장에 인버터 세탁기 붐을 조성하고 있는 LG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신제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제품인 것.
이에 대해 LG전자의 노환용 세탁기사업부장은 『기술적으로나 시장측면에서 세계적인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최종목표』라며 이번에 「대포물살 터보드럼」을 개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한다.
대포물살 터보드럼은 개발단계에서부터 6시그마 기법을 적용, 모터 및 인버터제어회로 크기를 기존 터보드럼에 비해 각각 20%와 70% 가량 대폭 줄이고 모터제조방식도 사출방식에서 판금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제조비용을 각각 38%와 50%나 절감, 소비자가격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대형의 고급제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본·호주·대만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최근 봉이 없는 에너지 절약형 제품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북미시장에도 진출, 2000년에 10만대, 2001년에 50만대를 수출할 계획입니다.』
노환용 상무보는 이어 『「터보드럼」 세탁기로 이미 세계적으로 노클러치 방식의 세탁기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은 데다 이번에 개발한 「대포물살 터보드럼」의 경우 기존 「터보드럼」 세탁기와는 달리 호주나 미주지역 소비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세탁물의 엉킴현상도 거의 완벽할 정도로 제거한 제품』이라며 수출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대포물살 터보드럼」의 수출가격을 일반세탁기보다 30% 이상 비싸게 책정, 내년에는 올해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실적보다 1억 달러나 늘어난 3억 달러, 오는 2001년에는 4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내수시장에도 올해 전체 세탁기 판매량의 40%인 20만대의 「터보드럼」 세탁기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총 판매 목표인 60만대 가운데 40만대를 「대포물살 터보드럼」으로 달성할 계획으로 모든 판촉활동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노 상무보는 『이번에 개발한 「대포물살 터보드럼」을 통해 내년에는 노클러치 방식의 인버터 세탁기를 확실한 주력제품으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라며 이같은 판매목표를 밝혔다.
『항간에 「대포물살 터보드럼」이 일본업체들의 세탁방식을 접목시킨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업체들의 원심력 세탁기는 기본적으로 세탁물을 비벼빠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요. 이는 세탁물에 강력한 물살을 뿜어줌으로써 세탁물 사이의 때를 빼주는 「대포물살 터보드럼」의 세탁방식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는 또 우리가 채택하고 있는 원심력을 이용한 세탁방식이 일본에서 도입한 것이라는 주변업계의 지적을 일축하고 『처음부터 펄세이터 방식 및 에지테이터방식과 드럼방식 등 기존의 3가지 세탁방식의 장점만을 취합한 제4의 세탁방식으로 개발한 이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평정,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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