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브·건잠머리컴퓨터를 비롯한 국내 방송장비 전문업체들이 다가올 디지털 방송시대를 겨냥, 장기적인 차원에서 디지털 방송솔루션 개발을 본격화하는 데 필요한 안정적인 자금력을 확보하기 위해 잇따라 대폭적인 증자를 단행한 데 이어 코스닥 등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장비 전문업체인 디비코(대표 고우성·이혁)는 내년 하반기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현재 6억3000만원인 자본금을 이른 시일내에 9억원으로 늘리는 등 내년 초까지 총 자본금을 15억원 이상으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
건잠머리컴퓨터(대표 주승환)는 이르면 내년 초 코스닥 등록을 염두에 두고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벤처캐피털 및 창투사들의 자본을 대거 끌어들여 자본금을 4억5000만원에서 31억6000만원으로 대폭 늘렸으며, 동서전자(대표 장기선) 역시 내년 말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현재 6억8000만원인 자본금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오는 2001년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세부작업을 추진중인 K2E(대표 남명희)도 현재 3억원인 자본금을 20억원 이상으로 늘려나갈 방침으로 있으며, CIS테크놀로지(대표 이준)는 오는 2000년 말 코스닥 등록을 위해 현재 2억원인 자본금을 이른 시일내에 8억원으로 늘리는 등 현재 물밑작업을 본격 추진중이다.
방송솔루션 전문업체인 아이큐브(대표 강성재)는 코스닥 등록을 위해 최근 자본금을 10억원 늘려 12억원으로 증자했으며,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자본금을 늘리는 등 재무구조를 확고히 해 오는 2001년 9월에 등록한다는 방침이다.
문자발생기 전문업체인 디지털퓨전(대표 김태완)은 최근 자본금을 1억5000만원으로 늘렸으며, 연말까지 이를 10억원으로 늘림으로써 오는 2001년 상반기 코스닥에 정식 입성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송장비 관련 벤처업체들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현재 자본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께에는 코스닥 등록업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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