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중국 공략 본격화

 효성(대표 조정래)이 금융자동화기기 사업부문의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효성은 최근 중국 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북경에서 「한중 금융기술교류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금융정보화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효성이 그동안 중국에서 전개했던 금융자동화기기 영업 및 현지협력 성과를 결산하고 향후 현지 은행권 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중국 과학기술부 고위당국자 및 현지 은행 전산담당자, 국내 금융공동망 운영기관인 금융결제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금융정보화사업에 대한 국가차원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효성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효성은 지난 97년 북경 현지 합작법인인 「북경 효성컴퓨터기술유한공사」를 설립한 뒤 올 5월에는 현지공장을 완공,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연면적 1500평에 지상 3층 규모인 현지공장은 월 100대의 현금지급기(CD)와 500대의 통장정리기(PBPR) 생산용량을 구비하고 있다.

 효성은 공장가동 이후 130여대의 PBPR 공급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앞으로 폭발적인 수출신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 컴퓨터PU 김태경 사장은 『중국 금융권의 낙후된 정보화 환경과 연간 5000대에 가까운 자동화기기 시장규모를 감안하면 수출물량은 앞으로 눈에 띄게 늘 것』이라며 『현지공장 가동 및 기술교류 등을 통해 국내 금융자동화기기 산업의 대외 인식 제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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