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기업간 EC몰" 국내 첫선

 인터넷을 통해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포털서비스 「비즈니스몰」이 국내 최초로 구축돼 기업간 전자상거래(B to B)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데이콤(대표 곽치영)은 18일 비자코리아(대표 김영종), 하나은행(행장 김승유), 한미은행(행장 신동혁)과 비즈니스몰 제공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고 내달 한달간 시범서비스를 거쳐 오는 10월 1일부터 기업을 대상으로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몰은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몰과는 달리 기업간 전자상거래 전문 포털서비스로 거래에 따른 대금결제가 비자의 구매카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물류·금융비용 체계 개선

 비즈니스몰은 기업간 거래에 따른 주문, 결제는 물론 배송 역시 데이콤의 인터넷 택배서비스인 「eTrans」를 통해 원하는 때에 적기에 배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물류 및 재고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거래대금 결제는 비자의 「구매카드」를 이용,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결제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어음결제와 마찬가지로 30일, 60일, 90일 결제 중 선택적으로 물품대금을 지급할 수 있고 판매자는 대금을 즉시 받아 부도 등에 따른 대금회수 불능의 위험을 제거해 거래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와 비자사가 공동 구축한 「싱가포르 커머스 익스체인지 허브」 등 전세계 전자상거래몰과 연계함으로써 수출활로 개척 등 EC시장에서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주체별 기대효과

 판매기업은 비즈니스몰을 이용할 경우 주문, 결제, 배송 등 기업간 거래를 지원해 거래단계와 시간을 줄이고 별도의 영업조직 확충없이 판매망을 늘릴 수 있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새로 회사를 설립하는 경우 별도의 영업조직을 구축할 필요없이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으며 비자사를 통한 판매대금 즉시 회수로 어음 현금화 및 유통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매기업은 판매기업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제품 사양과 가격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구매비용 절감과 함께 필요한 때 언제든지 제품을 구입, 재고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구매카드를 이용한 대금결제로 과거 어음을 이용하던 때와 마찬가지로 대금지불을 최고 3개월까지 연기할 수 있어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밖에 전자문서교환(EDI), 인터넷메일, 인터넷팩스 서비스 등을 부가적으로 이용하고 거래내역, 세금계산서 등 기존 방식과 같은 형태로도 서비스 받을 수 있어 업무효율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콤 EC사업본부 이병철 본부장은 『그동안 어음거래 등 기업금융 관행이 비즈니스몰 탄생으로 안정된 지급결제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구매·판매·결제·인증 등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현실화를 앞당기는 큰 걸음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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