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약품화학 심사담당관으로 재직중인 김혜원 부이사관(49). 김씨는 78년 특허청 심사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지 21년 만인 지난 17일 국장급인 특허심판원 심판장으로 승진했다.
김 국장은 이화여고, 서울대 약학과를 나와 원자력연구소 등을 거쳐 특허청 심사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20여년간 심사·심판업무에만 몸담아온 몇 안되는 여성 특허전문가. 현재 특허청에는 30여명의 여성 심사관들이 맹활약하고 있는데 김 국장이 바로 맏언니격인 셈이다.
김 국장은 재직중, 87년 국제적인 의약특허분쟁이었던 「캡토프릴 사건」을 비롯해 의약 및 농약분야 특허권 존속기간 연장제 도입, 특허기술협의회 운영, 의약분야 특허검색시스템 도입, 여성발명가협회 창설 주도 등 굵직굵직한 공적을 쌓아왔다. 특허청 내에선 현재 국가공무원 중 국장급 이상 일반직 여성 공무원은 다섯 손가락 이내에 불과한데다 지식산업시대를 맞아 특허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시대에 국내외 특허분쟁 해결의 중책을 여성 공무원이 맡게 된 것이 우리나라 발명·특허계는 물론 여성계에도 매우 뜻깊은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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