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중소기업 사이버무역 지원 박차

 지방자치단체가 「21세기 사이버 무역시대」에 대비, 중소기업의 인터넷무역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단체 및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부산시·대전시·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방 중소기업들의 정보화 마인드 고취와 함께 사이버무역을 지원하기 위해 무역진흥과·국제협력과 등 관련부서에 인터넷 무역팀을 별도로 신설, 자체적으로 구축한 홈페이지 「인터넷무역센터」에 지역내 중소기업의 홈페이지를 연동시켜 중소기업들의 수출시장 개척을 도와주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중소기업의 인터넷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역진흥과 주도로 「경기인터넷무역센터(KIT)21」을 개설, 도내 중소기업 인터넷무역을 위한 도우미로 활용하고 있다. 또 경기도 인터넷망인 「경기넷」에 홈페이지가 구축돼 있는 100개 기업과 인터넷무역을 희망하는 도내 76개 중소기업을 「인터넷무역 프런티어」로 선정, 인터넷무역 시범업체로 선정하는 한편 오는 2002년까지 인터넷무역 프런티어 기업을 400개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시도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기업지원과 내 「인터넷무역센터(ITC)」를 개설, 인터넷을 통한 수출입을 전담하는 정보통신담당관을 두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는 인터넷무역을 통해 지난해 320만달러 규모의 계약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상담규모로만 524만달러어치의 실적을 올리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천시는 수출진흥과 주도로 중소기업 홈페이지를 무료로 구축해주고 있으나 대외 홍보 및 비용 등을 감안, 별도의 홈페이지를 구축하기보다는 무역협회 사이트와 연동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부품·원자재를 생산하는 300여 중소기업의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 지원했으며 효율적인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내년에는 별도의 「인터넷무역센터」를 구축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대전시 역시 전세계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인터넷무역중개회사(ICES)」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대전지역 중소기업 24개사의 60여개 품목을 인터넷무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4개 업체의 상품 및 소개자료를 인터넷에 올려 국제인터넷시장을 통해 해외수출에 적극 나서는 등 인터넷을 이용한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외에 전라북도와 대구시도 각각 투자진흥과·국제협력과 주도로 중소기업의 인터넷무역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며 충청북도 등 다른 지자체들도 속속 이 대열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지자체들의 움직임에 편승, 무역협회도 연내 5000개의 중소 수출기업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7000개의 수출상품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 중소기업의 인터넷무역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인터넷무역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터넷무역 전문업체인 「메타랜드」와 업무제휴를 맺고 우수 중소기업의 홈페이지 구축 및 유지에 드는 비용을 지원키로 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일조하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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