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계열사들이 무더운 여름나기 행사로 농촌봉사활동을 벌이거나 임직원 가족들을 초청, 공연을 갖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지난 95년부터 해마다 여름휴가 기간을 활용해 「직장인 농활대」를 구성, 농촌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직원 29여명이 참여, 이달 말부터 3박4일 일정으로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서 농활을 벌인다. 이들은 회사의 여름휴가 기간이 5일동안(7월29일∼8월2일)임을 감안하면 여름휴가를 고스란히 봉사활동에 바치는 셈이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일반 농촌봉사활동과는 다르게 가진 기술을 활용해 가전제품을 수리하고 전기점검, 전선과 전등을 교체해 준다. 물론 일손이 달리는 농촌의 현실을 감안해 논밭매기, 인삼밭 잡초제거 등 노력봉사도 함께 할 예정이다.
올해 참가자 29명 모두 사내게시판을 보고 자원한 사람들로 회사에서는 차량과 장비, 경비 등을 지원해준다.
이 회사의 정기천 과장은 『여름휴가를 뜻깊게 보내기 위해 대학시절에 참가했던 농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기획하게 됐다』면서 『전선의 표면이 벗겨져 누전이 되는 것도 모른 채 전기를 사용하는 등 평소에 전자제품 수리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오지를 골라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코닝(대표 박영구)은 지난 27일 수원사업장의 잔디구장에서 4000여명의 사원·가족을 초청, 한여름밤의 가족 초청행사를 가졌다.
이 회사는 촬영장소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인천 iTV에서 사전계획한 「한여름밤의 축제」라는 프로그램을 유치, 인기가수 20여명과 함께 즐거운 무대를 꾸몄다. 한편 행사장 주변에서 토속음식을 나눠먹는 먹거리장터도 운영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삼복더위에도 공장안 온도가 40도를 넘나드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품생산에 전념하는 사원과 가족들을 달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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