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적자에서 허덕이거나 적자를 면하는 데 만족했던 대다수 SI업체들의 올 상반기 순익이 전년대비 최대 8배까지 늘어나는 등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돼 내실경영 체제가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는 지난 한해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비주력사업에서 철수하고 대규모 인원감축, 그리고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체질개선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소 규모의 SI업체들이 도태되고 해외업체들의 국내 시장진출에 따라 국내 업체들간 과당경쟁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도 주요인으로 보인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정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세전이익은 4배 가까이 늘어난 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해 전체 세전이익인 260억원을 초과한 것이다.
삼성SDS는 올 총세전이익이 연초 목표한 350억원을 크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재무구조 개선비용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97년부터 경제적 부가가치(EVA:Economic Value Added) 경영을 추진해온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43% 증가했지만 경상이익은 86% 늘어난 89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수익성에 기반한 영업활동을 하반기에도 지속해 총 195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매출이 58% 늘어난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도 순익면에서 전년대비 9배 가까이 늘어난 45억원을 기록해 수익구조가 이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중견 SI그룹들의 순익증가도 두드러지고 있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86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그쳤으나 경상이익은 87% 증가한 28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정보통신(대표 유명렬)도 상반기 50억원이 넘는 순익을 내 매출대비 7%대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효성데이타시스템(대표 장문익)은 창사이래 처음으로 상반기에 흑자를 냈다.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SI업체들이 매출보다는 수익에 기초를 둔 내실경영에 치중하고 있어 그동안 매출액 대비 1% 안팎에 머물렀던 흑자폭이 올해 4∼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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