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안정기 업체인 루멘전광(대표 윤흥섭)이 올해 도입한 「사전점검제도(Before Service)」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BS는 전자식안정기가 설치된 건물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제도. 납품 후 3·6·12개월만에 한번씩 무료로 실시된다. 습기나 열이 많은 건물에 설치된 전자식안정기의 이상유무를 확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루멘전광은 『전자식안정기는 전기·전자 제품이라 외부조건에 상당히 민감하다』며 『수시로 점검하지 않으면 한순간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방법이 BS라는 얘기다.
BS의 혜택을 받고 있는 데는 현재 30여곳. 루멘전광의 제품을 1000개 이상씩 도입한 건물들이다. 루멘전광 측은 『BS실시 이후 엔지니어를 급파해야 하는 긴급사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도 꽤 좋다』고 말했다. 『한 관공서의 경우 일부러 루멘전광을 찾아와 납품을 요청할 정도』라는 게 윤흥섭 사장의 설명이다.
BS의 이점은 전자식안정기 수요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루멘전광은 BS를 차기 제품의 개발·생산의 참고자료로 사용하고 있다. 각기 다른 상황에 놓인 건물들에 어떤 제품이 적당한지에 대한 자료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정보. 루멘전광은 BS 자료를 토대로 다른 업체들보다 앞선 기능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BS 도입과정에서 문제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납품된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연락이 오면 제주도까지 AS를 나가야 하는 입장에서 BS에 인력을 투입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입 초기 직원들의 불만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BS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제품의 불량률이 크게 줄어 AS에도 많은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중소규모인 전자식안정기 업체에 BS는 상당한 부담이다. 루멘전광의 BS가 눈길을 끄는 것은 부담을 감수하고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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