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iBiz 10> 국내 인터넷광고의 발전 방향

윤기훈 24/7코리아 마케팅이사

 국내 인터넷광고 시장의 내면은 외형만큼 양호하지 않다. 인터넷광고를 기존 4대 매체 광고의 연장 또는 보조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하고 인터넷 마케팅의 근거지라 할 수 있는 기업홈페이지들도 많은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다행히 인터넷의 거품이 빠져나가면서 많은 기업들이 더 이상 인터넷을 단순한 홍보창구가 아닌 마케팅도구로서 대하고자 하지만 접근방식에서는 여전히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인터넷을 마케팅·비즈니스의 플랫폼으로 받아들이는 수용도가 낮기 때문이다.

 대형시장이 소규모의 작은 시장으로 세분화되고 세분된 시장을 놓고 각 브랜드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매스마케팅적인 방법론은 효용을 잃게 됐다. 소규모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새로운 방식을 마케팅에서 채택하고자 한다면 더 이상 매스마케팅적 접근방식은 먹혀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케팅의 대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데이터베이스에 기초한 개인화 마케팅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은 인터넷광고 시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올해 미국 인터넷광고 시장에서는 무작위 노출 성격이 강한 단순형태의 「배너광고」 매출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전체 매출의 90%가 배너광고로 채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인터넷을 단순한 광고매체가 아니라 마케팅·비즈니스를 위한 장으로 활용하려는 시장 요구가 한층 확산돼 비욘드 배너(Beyond Banner)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모든 마케팅이 고객을 전제로 하는 이상 클라이언트의 제품·서비스에 대한 철저한 시장분석 외에도 「인터액티브 마케팅」의 관점에서 인터넷이용자들의 수용도에 대한 엄밀한 사전평가가 전제돼야 한다. 아직도 시장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국내 인터넷광고 시장에서의 단견이 네티즌들에게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마케터들은 깊이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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