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의 칩세트업체인 비아는 미국 내셔널세미컨덕터의 자회사인 사이릭스의 인텔 호환칩 부문을 인수한다고 발표, 주목을 끌었다.
중소기업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의 업체가 2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으로 미국의 중앙처리장치(CPU)업체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런 특수한 경우는 드물다 하더라도 기업의 인수나 합병, 제휴는 반도체 분야에서 늘 있는 일이다.
이달 초만 해도 일본 샤프가 미국 커넥선트와 반도체 분야 제휴를 강화, 상보성 금속산화막 반도체(CMOS) 공정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으며 일본 산요도 플래시메모리 부문에서 미국의 실리콘 스토리지 테크놀로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목을 끌었던 것은 지난달 25일 일본의 대표적인 반도체업체인 NEC와 히타치가 포괄적인 제휴를 발표한 것이다.
양사는 D램 개발 및 설계 전담사를 설립하고 브랜드를 단일화하며 생산공장도 통합, 2001년에 세계 4강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일본 도시바와 후지쯔가 1기가 D램을 개발하기 위해 제휴했으며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텍사스인스트루먼츠의 D램 사업부를 인수한 데 연이은 것이다.
이 분야가 다른 곳보다도 유난히 업체간의 제휴나 인수·합병이 활발한 것은 최근 들어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나 업체들의 투자여력이 생겨난 데 힘입은 바 클 것이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반도체 특성상 세대교체 때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기술개발비와 설비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력 3사가 제휴나 인수·합병을 단행함으로써 세계 반도체업체 판도는 몇 달 전과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게 됐다.
종전까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해온 삼성에 현대전자와 LG반도체 통합사가 소리없는 도전장을 이미 내놓은 상태다.
또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일본 히타치와 제휴한 NEC 등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다가오는 기가 D램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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