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한국증권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강성희 원장(40)은 사이버 증권투자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 지난 85년 운송업체를 경영하면서 증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증권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나름대로 터득했다.
『이제는 증권투자도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야만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신문이나 잡지에 나오는 기업동향만으로는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지요. 특히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항해하다 보면 경제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어 남들보다 한발 앞선 투자가 가능하게 되지요.』
그래서 그는 지난해 컴퓨터를 사다 놓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고 또 홈 트레이딩을 이용해 증권거래를 시작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홈 트레이딩의 편리성에 매료돼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이버 증권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의무감마저 들기에 이르렀다.
『불과 몇 달 사이에 주식투자 방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예전처럼 한나절을 증권회사 객장 소파에 앉아 멍청히 시황판을 바라볼 필요 없이 이제는 컴퓨터 앞에서 인터넷을 통해 주가를 살펴볼 수 있고, 주문도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강 원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서로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자기 사무실처럼 편안하게 증권투자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에 올해 초 한국증권교육원을 설립하게 됐다.
이 곳은 T1급 전용선과 최신 펜티엄PC 등 사이버 증권거래에 필요한 컴퓨터 환경을 갖춰놓았는데 한달에 20만원의 이용료를 내면 사이버증권 투자자들이 자기 사무실처럼 편안하게 이용하면서 정보교환 및 투자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는 이제 증권회사 객장을 찾는 대신 시간이 나면 컴퓨터를 켜고 대우증권·대신증권·세종증권 등 증권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각종 정보를 검색한 후 매매주문도 그 자리에서 체결한다.
그러나 강 원장은 정보검색 못지않은 사이버증권의 노하우를 귀띔한다. 최근 월등한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배경은 증권 분석 프로그램에 있다는 것이다. 그가 사용하는 분석프로그램은 ENS(Elliott and Simulation)로 엘리엇의 파동이론을 바탕으로 주가의 등락을 점치는 소프트웨어. 그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주가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해 무리한 투자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시중에는 이와 유사한 주가 예측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나와있어 투자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골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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